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21년 뉴질랜드 이민 업데이트: 16만5천명에게 영주권 바로 준다고?

뉴질랜드 (Aotearoa) 이야기

by Sung-Ling's Family 2021. 10. 1. 11:04

본문

 

며칠 전, 뉴질랜드에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나왔다. 영주권 대기중이거나 접수 준비중인 사람에게는 고진감래의 시간이 다가온 듯. 코로나로 인해 그 동안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는 숙련된 기술자들은 애간장을 탔는데, 이제 한숨을 조금 돌려도 될 것 같다. 이민 담당 장관 Kris Faaoi는 웰링턴에서 어제 중대한 발표를 했으며, 특히 건강/복지 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수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분야가 아니여도, 노인 복지 분야, 건설 분야, 교육 분야 등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도 한 시름 걱정 덜게 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고용주들에게도 그 동안 쌓여왔던 부담들이 줄어들 예정이다. 

2020년 3월부터인가 갑자기 글로벌 팬대믹으로 인해 뉴질랜드 이민성도 잠정적으로 (?) 무기한 폐쇄함에 따라 수십만의 사람들이 타격을 입었다. 영주권 심사 대기중인 사람들은 팬데믹이 빨리 끝나 이민성이 정상적으로 업무 보기를 간절히 소망했고, 영주권 접수 준비중이던 사람들은 아예 서류도 넣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전전긍긍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몇몇 나왔고, 비즈니스도 잘 안되는데, 본인들 나라로 돌아가자니 걱정이 태산이었다. 지인들을 만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분들이 스트레스 받을까봐 입에서 "영주권의 영"자도 못꺼내고 나름 그 분들 눈치보며 근황을 조심스럽게 물어보긴 했는데, 내가봐도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게 보여 마음이 참 안타까웠다. 나는 그렇게 보면 참 운이 좋게 영주권 받았다고 생각된다. 내가 노력을 충분히 하고 그에 합당한 댓가와 보상을 받은 것임에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인생은 타이밍인것 같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암초 앞에 서면, 정말 인간이 무슨 수를 쓴다 해도 안되는 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한편으로 뉴질랜드를 잠시 떠났다가 상황 풀리면 다시 입국하려 했던 사람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일 것이다. 후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역시 기다리고 버티는 사람에게 응당한 보상이 따르는 것 같다. 

올 7월 뉴질랜드 신문 기사를 봤는데, 오타키에서 일반의 (GP?)로 일했던 웨일즈 출신의 한 남자는 영주권이 잘 진행되지 않자, 뉴질랜드를 떠나 웨일즈로 돌아갔다. 대략 1300명의 환자가 그 의사에게 등록되어 있었으며, 그 지역 사회에서는 나름 명망있고 인기 있는 사람이었는데, 뉴질랜드는 또 한 명의 인재를 잃게 된 셈이었다. 그러나, 불공평해도 어쩐담. 세상은 불공평하면서도 공평하고, 공정하면서도 불공정하다고 하지 않는가. 복불복. 불확실한 인생에서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확실하게 살기 위해 두 다리 뻗고 편히 살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지금 생고생 하지 않는가. 

여하튼 이민성 웹사이트나 신문 같은 거 수시로 확인해서 본인이 영주권 신청할 자격이 되는지 꼼꼼히 따져보길 바라겠다. 그리고 영주권 받은 후에는 한국 문화도 많이 알리고, 동시에 현지 사회에 적응해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기를 기대한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