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Mental Health Awareness Week (약칭 MHAW)이다. 한국말로 딱히 직역되는 단어는 없는 것 같다. 굳이 만들자면은, 정신건강 자각 주? 精神健康 자각/지각/인식 요렇게 이해하시면 될것 같다. 1993년부터 해마다 이 맘때즘 이 주제가 비중있게 다뤄지며 작년에는 9월 21일부터 27일까지였다. 참고로 영국에서는 올해 5월 즘에 열렸다고 한다. 한국은 언제 하는지 어떻게 돼가는지 잘 모르겠다.
각설하고, 직장에서 일할때는 다음과 같은 직장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즉, 회사나 기업 같은 경우는 직원들에게 정신건강(멘탈 헬스?)과 Wellbeing에 대해서 잘 support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뉴질랜드에서는 Mental health에 대해서 이 기간만 강조하지 않는다. 직원들이 아무때라도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괴롭거나 정신적으로 심신이 지치면 HR (human resources, 인사과)에 말하도록 격려해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회사는 직원들을 잘 Care할 수 있고, 그 직원은 본인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될뿐더러 직원 가족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이게 잘 다뤄지지 않는다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등을 편하게 얘기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끙끙 속으로 앓다가 극단적으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몇 개월 전, 故 이예람 중사는 군 상관/상사로부터 성추행 등을 당했다. 하지만, 해당 군에서는 문제를 없애려고 하거나, 아무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둘러대기에 바빴다. 여전히 지금도 (모든 군 부대가 그러지는 않겠지만) 썩어빠진 군대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잘못을 했다, 당연히 철저히 조사해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하면 된다. 그런데 그러질 못했다. 그 사이, 피해자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나같아도 빡치는데, 유족들은 오죽할까? 역지사지 해보면 답 나오지 않는가? 짐승처럼 괴물처럼 미치광이처럼 행동하고, 악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은 커녕, 범행 부인하기만 하니, 참 큰일이다.
오래 전, 운전하는데 라디오에서 모 프로그램 진행자가 뉴질랜드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자살합니다. 그러면서 느닷없이 한국을 언급했다. 그 진행자 말에 의하면 한국에서는 고3, 대학입학 전, 수능점수 때문에 목숨 끊는 사람도 있고, 군대 내에서도, 직장에서도 그런다고 하는데, 뉴질랜드는 그 한국과는 약간 자살하는 패턴이 다르다고 한다. 뉴질랜드에서는 (한국도 그런 경우가 있겠지만), 우울증이 심해져서 자살한다고 하는데, 특히 예전에는 고가도로에서 (motorway over-bridge라 생각하시면 될 듯) 고속도로로 몸을 던졌다고 한다. 뛰어내리는 사람이 하나둘씩 생기니, 유리벽같은 걸 세워놓긴 했는데, 참 안타깝다. 가끔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게 되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자살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 한다는 것은 상당히 민감하고 예민한 것 같다. 여하튼, 조심스럽게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로컬들은 이런 얘기를 나에게 해줬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보통 고교졸업 후 만 17,18세가 되면 부모로부터 떨어져 자립하게 되는데, Flat을 주로 한다. 기숙사 생활 하는 사람도 있고, 여전히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와 같이 사는 경우도 있지만, 왠만하면 Flatting이라 해서, 자기 친구들하고 혹은 일생에서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하고 집을 같이 쓰게 된다. 그런데, 이게 쉬운 것 같으면서도 또 아니다. 알다시피 주거 환경이 안 좋으면 인생이 꼬인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들 성격은 각양각색이고, 궁합이 맞을 수도 있고, 쓰레기 같은 인간도 맞닥뜨릴 수도 있고. 성인이니 어른답게 행동하겠지만, 어쩔 땐 분위기 잘못타면, 광(?)풍류에 휩쓸리기 쉽다. 수많은 유혹의 손길이 있다. 돈,마약,도박, 술 등등. 본인이 컨트롤하고 도덕적인 범위안에서 생활한다면 문제가 되겠냐만,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바닥으로 직행하게 된다. 누가 옆에서 조언해주고 잘 케어해주면 그나마 낫겠지만, 그게 안되면, 암흑의 길로 속절없이 빠지게 되고, 영영 헤어나오기 어렵게 된다. 인간은 살면서 문제점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 없고, 스트레스 안 받을려야 안 받을 수 없다. 힘든게 있으면 옆에 이야기 해서 위로받고 다시 원상복귀하면 되는데, 쪽팔릴까봐 챙피해서 부끄러워서 별거 아니라 생각하니 , 말한다 해도 도움 못 받을 것 같아서 말을 안하게 된다. 당사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안하면, 옆에서 도와주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또 도움을 요청했는데, 도움을 딱 거절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 인간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또 이것도 인생의 앞날이 결정된다. 인맥, 인맥, 구직할 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인맥은 돈으로 못 산다는 얘기가 있다. 평상시 잘하라는 소리다. 인사 잘하고, 예의있게, 도와달라고 할때 도와주면, 역으로 사람들은 언젠가 반드시 또 도와준다.
아무튼, 주변에 힘들어보이거나 힘들다고 하는 친구/이웃/가족이 있으면 따뜻한 대화를 해보기 바란다. 당신의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
Mental Health Awareness Week - Mental Health Awareness Week. 27 SEPTEMBER - 3 OCTOBER 2021
Mental Health Awareness Week.
21 – 27 SEPTEMBER 2020
www.mhaw.nz
뉴질랜드: 행복누리 단체는 어떤 곳일까? (0) | 2021.09.30 |
---|---|
뉴질랜드 여행: Auckland Botanic Garden (오클랜드 보타닉 가든) (2) | 2021.09.29 |
2021년 9월 28일: 2차 백신 접종 후기 (0) | 2021.09.28 |
2021년 9월 27일 월요일: 썸머타임? 일광절약제란 무엇인가? (0) | 2021.09.27 |
2021년 9월 26일 일요일: 오클랜드 코로나 19 업데이트 (2) | 2021.09.2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