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야구 FA 아직도 대어(?) 들이 남아있다.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협상 막바지에 다다른 선수도 있고, 아직 별다른 진전도 없는 선수도 있을테다.
1. 양현종
기아와 99% 계약이 순조롭게 될지 알았지만, 틀어졌다. 일단 기아는 최종 의사를 전달했고, 이제 양현종의 선택만 남았다. 보장금액 약 50억 + 옵션 100억(?) = 최소 총액 110억 + a 로 알려져 있다. 싸인하든지 타팀이적하든지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어쩔수 없이 나성범 계약을 먼저 발표했다. 알려진대로 6년 130-150억 규모였다. 둘이 기아에서 같이 뛸려나? 80, 90년대만 해도 구단이나 감독이 횡포와 엄포를 휘두르는 (?) 경우가 제법 있었다. 아무리 선수가 연봉협상을 하려 해도, 서운하고 억울하다 해도 , 을의 입장인 선수들은 제대로 대화한번 못해보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싸인할 수 밖에 없었고, 자기 의견을 과감하게 내세웠다가는 타팀으로 트레이드 당하거나 반강제 은퇴를 당했다.
그런데 양현종 사건은 구단이 최대한 리스펙트와 예우를 해주는 경향이 짙다. 양현종 골수팬들 찐팬들도 상당수가 돌아섰다. 실력으로 옵션금액따면 별 문제 안될텐데, 왜 자꾸 보장금액을 더 달라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그런데 장정석감독과 김종국 감독은 그런 양현종을 이해한다면서 존중하는 분위기다. 장정석감독은 현역시절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였다. 하지만, 노력끝에 감독과 단장을 맡았다. 김종국감독은 나름 타이거즈 스타플레이였고 우승 3회 경험했지만, 올스타급은 아니였다. 수비와 주루는 나름 평균 이상이었지만, 최고 타율이 2할 9푼대 이상을 찍어본적이 없다. 그래도 이종범과 호흡을 맞췄고, 홍세완과도 2000년대 키스톤 콤비이루었으며, 골든글러브 1회수상, 도루왕 1회, 2번타순 혹은 9번 타순에서 고군분투했다. 해태의 암흑기를 이호준, 장성호 등과 함께 거쳤으며, 양현종과 함께 말년에 기아에서 뛰었다.
여하튼 빨리 오늘 내일로 계약끝내고 연말연시 보내야지, 질질 더 끌다가 여론 역풍 더 심해진다. 그 돈으로 박병호나 강민호, 정훈, 황재균 등을 영입하자는 기아팬들도 슬슬 수면위로 나오고 있다.
2. 손아섭
양현종처럼 원클럽맨처럼 남는게 모양새가 좋다. 롯데에서 데뷔해 롯데에서 은퇴하는게 본인에게도 팬들에게도 좋을 듯. 4년 60-70억 선에서 계약할지 모르겠다. 타팀의 제안은 아직 없는 것 같으나 KT나 NC가 노릴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나성범의 공백, 유한준의 공백을 메꿀 최고의 적임자가 바로 손아섭이니. 다만 금액이 문제다. 나이도 있고. 경력은 화려하다. 손아섭은 장타력은 감소했으나 언제든지 두자리수 홈런 때릴수 있고, 주력 수비 또한 평균 이상이다. 이대호 전준우와 시너지 효과발휘해서 내년 우승 도전해야 이대호도 편하게 은퇴할 텐데, 안그러면 김태균처럼 무관의 제왕으로 남을 것이다. 이대호도 이제 곧 롯데를 떠날텐데, 손아섭이 롯데에 남아서 힘을 모아야 윈윈일테다. 물론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몇억이라도 더 받고 싶은게 선수 마음이다. 가치를 인정받고 싶고, 서운한 감정 안 나게/내게 협상하고 싶지만, 그게 뜻대로 되려나? 손아섭이 떠나면 롯데 전준우는 어쩔수 없이 그대로 외야에 남아야 한다. 정훈의 가치도 더 올라갈 것이고. 그리고 강민호 영입에 더 불을 지필 것이다. 아섭아, 적당히 협상해라. 안 그러면 양현종 팬들처럼 돌아선다. 롯데팬들이 손아섭 놓쳤다고 설마 트럭시위할까? 성민규 단장이 알아서 잘 하겠지? 하긴 장원준, 강민호가 롯데를 떠날거라고 누가 예상했는가?
3. 강민호
장성우도 최재훈도 계약했는데, 강민호는 어째? 삼성의 제안이 별로인가? LG, 기아 등이 노릴수 있다. 롯데도 일단 관망중이고. 나이 때문에 4년은 힘들고, 3년 54억 선에 계약할 듯한데, 삼성이 일단 김태군과 김재성 영입으로 우위를 점한 듯 하다. 강민호는 비밀리에 롯데와 협상중인걸로 소문나고 있는데, 성민규 단장은 아직 공개적으로 입을 열지는 않고 있다. 장정석 또한 그랬다. 시장에 나와 있는 외야수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비즈니스는 이렇게 하는게 잘하는 건가? 뭐가 사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모르는 세상이다. 양현종이 기아와 계약 최종 불발/결렬된다면 충분히 양현종 잡을 돈으로 강민호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양현종은 보상금액만 46억이라 타팀이적은 거의 불가고. 그렇지만 강민호는 C등급이라 박병호처럼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금액만 발생하니 타팀이적이 한결 수월하다.
4. 황재균
강민호도 우승못해봤는데, 황재균은 올해 우승했다. 우승하고 안하고는 정말 천지 차이라고 선수들은 말한다. 아무리 개인성적이 뛰어나고 각종 상을 휩쓸어도 소속팀 우승이 없으면 도로묵이라고. Karl Malone, John Stockton, Gary Payton, Patrick Ewing, Charles Barkely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초 슈퍼 울트라 스타급들도 개인성적은 정말 화려했지만, 챔피언스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오히려 이들보다 한, 두수 아래라고 평가받던 선수들은 우승 1회, 2회 이상을 했다. Toni Kukoc, Steve Kerr, Randy Brown, Luc Longley, Bill Wennington, Judd Buechler 등 3회 연속 우승을 Chicago Bulls에서 기록했다.
여하튼 황재균은 3루수로써 공수를 겸비했고, 주루도 평균이상이다. KT에서 4년 60억선 계약을 진행중인걸로 알고 있다. LG, 기아 등이 노린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5. 정훈
준척급이다. 어퍼스윙을 선호한다. 내외야 다 맡을 수 있고. 어깨도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 롯데에서 미온적으로 나온 것 같다. 일단 정훈이 롯데에 남으면 좋지만, 고정 포지션이 없는 것도 단점. 그럼 NC나 타팀 이적도 고려할만한데 아직 확정적인 것은 없다. 강진성 자리 노려볼만 한가? 나이가 걸림돌. 그래도 1,2년은 10억대 가치는 충분히 해낼거라 믿는다.
6. 박병호
키움과 내년으로 협상이 미뤄졌다. 외인잡는데 고단장이 집중하는 바람에. 박병호. 내년에도 15홈런 이상은 기록한다. 나이가 문제다. 타율도 저조하고. 장정석이 손 내밀거라는 관측도 있다. 1루말고는 3루 수비는 기대안하는게 좋다.
3년 최대 30억 이상 받기는 힘들 듯.
7. 허도환
FA 감격스럽게 신청했지만, 협상의 속도가 더디다. KT에서 FA 행사 안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복수의 야구 관계자들이 안타깝게 속마음을 드러냈다. 나이가 만 37세. 길어야 1,2년 현역 생활 할텐데, 얼마 받을지 모르겠다. 1년 최대 5억?
LG에서 노린다는 말도 있지만, 글쎄다. 이성우 공백을 메꾸기에 적합한 선수이긴 한데, 문제는 기간과 금액 보장.
싸인 앤 트레이드 방식도 심사숙고할 만하다.
FA 뜻과 취지를 잘 알았으면 한다 선수들은. 원소속팀의 의미가 없다. 시장의 가치를 알아보고 잔류냐 이적이냐 결정하는 거 아닌가? 구단이 제시한 금액/기간이 맘에 안들면 떠나면 된다 미련없이. 프로는 비즈니스 세계다. 수락하냐 거절하냐 선수 개인의 문제다. 선수의 최종선택을 우리는 존중해야 하고. 이제 원클럽맨 이미지는 사라진지 오래다. 나성범, 박해민, 박건우 다 떠났다.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자. 응원하고. 구단에게 가서 항의하지 말고. 돈만 보고 쫓는 선수도 분명 있을테지만, 먹튀를 욕하자. 먹튀들은 양심있으면 잔여연봉 구단에 반납하든가 사회에 환원하든지 하자. 세금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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